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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월 첫째주 골프 소식
1. 아칸소 챔피언십
( 우승 언스트 )
김세영(27)이 7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에서 기대했던 우승은 놓쳤지만 정상급 경기력을 확인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우승은 8언더파를 몰아쳐 3라운드 합계 20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오스틴 언스트(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 등 2경기만 치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가 7개월 만의 LPGA투어 복귀전이었다.
앞서 두차례 대회에서 7위와 5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올해 3차례 대회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복귀전 우승 기대를 모았던 김세영은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고비 때 나온 보기 2개와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1번(파4), 3번 홀(파3) 징검다리 버디로 1타차까지 추격했던 김세영은 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르드크비스트에 다시 3타차로 밀렸다.
7번(파5), 9번 홀(파4)에서 또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추격의 고삐를 죄던 김세영은 13번 홀(파4)에서 1.8m 파퍼트를 놓쳐 동력을 잃었다.
김세영은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김세영은 장타와 탄도 높고 정확한 아이언으로 버디 사냥 능력은 충분했다.
그는 사흘 동안 평균 282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때렸고, 87%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잘 받쳐주지 못했고 예기치 않은 실수로 타수를 잃는 집중력 부족이 숙제로 남았다.
한때 선두에 2타차로 추격한 신지은(28)은 3언더파 68타를 쳐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박인비(32)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14언더파 199타)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24일 끝난 AIG 오픈부터 LPGA투어에 복귀한 박인비는 복귀 이후 2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58위 언스트는 버디를 무려 10개나 쓸어 담아 4타차 역전 우승극을 펼쳤다.
2014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무려 6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2013년 데뷔 이래 20위 했던 2018년 빼곤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는 언스트는 AIG 오픈 5위로 시즌 첫 톱10을 신고한 지 일주일 만에 우승하는 상승세를 탔다.
프로 골퍼인 아버지한테 골프를 배웠고 오빠가 캐디를 맡는 등 골프 가족의 일원인 언스트는 "대회 전에 20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오늘도 핀을 보고 때리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던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2018년은 잘했는데 작년에는 힘든 시즌이었다"는 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투어를 쉰 게 내게는 도움이 됐다. 정말 열심히 훈련한 열매를 수확했다"고 덧붙였다.
1, 2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버디 16개를 수확하며 선두를 질주했던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바람에 언스트에 2타 뒤진 2위로 물러앉았다.
LPGA투어는 1주일을 쉰 뒤 오는 9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개최한다.
박성현은 25일 발표된 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위에서 1계단 하락했다.
4위였던 넬리 코르다(미국)가 박성현과 자리를 바꿔 3위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부상 후유증 등으로 올해 LPGA투어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박성현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LPGA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성현과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아직 한 번도 LPGA투어 대회를 뛰지 않은 고진영(25)은 1위를 지켰다.
2위 대니엘 강(미국), 5위 이민지(호주), 6위 김세영(27), 8위 박인비(32), 10위 김효주(24) 등은 순위 변화가 없다.
지난달 31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6년 만에 투어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오스틴 언스트(미국)는 33계단 뛰어오른 25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 10월 개막한 2019-2020시즌의 마지막 경기로 선수들의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여느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출전 선수들이 똑같은 출발 선상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지난달 말에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
페덱스컵 1위로 이 대회를 시작하는 더스틴 존슨(미국)은 10언더파를 미리 받았고, 2위 욘 람(스페인)은 8언더파,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7언더파 등이 기본 출발 지점이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임성재의 페덱스컵 순위는 9위로 4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지난해 페덱스컵을 19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의 페덱스컵 역대 최고 순위는 2007년 최경주(50)의 5위다.
5위는 5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기 때문에 임성재로서는 얼마든지 5위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는 선수에게는 페덱스컵 보너스 1천500만달러(약 178억원)를 준다.
이 돈은 시즌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회 우승은 공식 우승으로 인정된다.
1천400만달러가 현금으로 지급되고, 100만달러는 은퇴 연금 형식으로 적립된다.
준우승자 보너스는 500만달러를 받고, 최하위 30위를 해도 4억 6천만원에 해당하는 39만 5천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과 세계 랭킹 모두 1위인 존슨은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등 최근 기세가 좋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에서 아직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지만 플레이오프 대회에서는 5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역시 페덱스컵과 세계 랭킹 모두 2위를 달리는 람은 BMW 챔피언십 연장에서 20m 버디 퍼트를 넣고 존슨을 꺾은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현재 페덱스컵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만일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페덱스컵 사상 최초로 챔피언에 세 번 등극하는 선수가 된다.
다만 그의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불참 또는 기권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매킬로이 외에 페덱스컵을 두 번 제패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하다.
우즈는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페덱스컵 3위 토머스가 올해 페덱스컵을 제패하면 우즈, 매킬로이에 이어 페덱스컵 정상에 두 번 오르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해에는 BMW 챔피언십까지 5위였던 매킬로이가 1위였던 토머스와 5타 차를 뒤집고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인 4일 개막해 월요일인 7일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 PGA 투어 챔피언십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
순위 |
선수(국적) |
보너스 타수 |
1 |
더스틴 존슨(미국) |
-10 |
2 |
욘 람(스페인) |
-8 |
3 |
저스틴 토머스(미국) |
-7 |
4 |
웨브 심프슨(미국) |
-6 |
5 |
콜린 모리카와(미국) |
-5 |
6 |
대니얼 버거(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임성재(한국)마쓰야마 히데키(일본) |
-4 |
11 |
브렌던 토드(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패트릭 리드(미국) 잰더 쇼플리(미국)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
-3 |
16 |
랜토 그리핀(미국) 스코티 셰플러(미국)호아킨 니만(칠레) 티럴 해턴(잉글랜드)토니 피나우(미국) |
-2 |
21 |
케빈 키스너(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라이언 파머(미국) 케빈 나(미국)마크 리슈먼(호주) |
-1 |
26 |
캐머런 스미스(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매켄지 휴스(캐나다) 캐머런 챔프(미국)빌리 호셜(미국) |
E |
[ 임성재 프로 소식 ]
페덱스컵 순위 9위인 임성재에게는 4언더파 어드밴티지가 기다린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5위에 올라 윈덤 리워드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은 임성재는 이후 조금씩 순위가 밀려났다.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직후에 8위로,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성적을 반영한 순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임성재는 BMW 챔피언십에서 사흘 내내 최하위권을 맴돌다가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덕분에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5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노던 트러스트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로써 2년 연속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임성재만 투어챔피언십을 밟게 되었다. 아시아 국적으로는 10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2명이다.
안병훈(29)은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12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톱30에 들지는 못했다. 33위에 그치면서 발길을 돌렸다.
임성재는 1년 전 첫 출전에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정상을 위해서는 올해도 넘어야 할 높은 산이 많다.
PGA투어닷컴이 우승자를 전망하는 투어챔피언십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는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4. PGA 투어 2020-2021 시즌 계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2021시즌은 '슈퍼시즌'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 6개가 열리는 등 무려 50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PGA투어가 3일(한국시간) 발표한 2020-2021시즌 일정을 보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14개 대회가 새 시즌에 개최된다.
PGA투어 2020-2021시즌은 오는 11일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개막한다.
세이프웨이 오픈 다음 주로 예정된 US오픈과 11월에 치러지는 마스터스는 각각 내년 4월과 6월에 정상 개최된다. 올해 취소된 디오픈도 7월에 열린다.
5월에 열리는 PGA챔피언십을 포함하면 2020-2021시즌에는 메이저대회가 6개 치러지는 셈이다.
게다가 올해 열려다 내년으로 미룬 도쿄올림픽과 라이더컵도 2020-2021시즌 몫이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투어 일정을 짜는 일은 그렇지 않아도 몹시 복잡하지만 2020-2021시즌 일정 작업은 정말 힘들었다"면서 "팬들에게는 어떤 시즌보다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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