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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김효주 박성현 출사표

토털 컨설턴트 2025. 5. 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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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준우승 김효주 "축구 국가대표 심서연 언니 도움 고마워"

박성현 "경기력 떨어진 것 느껴…매 경기 끌어 올릴 것"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심서연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효주는 8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효주는 올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LET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낸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와서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팬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심서연이 올해부터 김효주와 동행하며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것이 올해 김효주가 좋은 성적을 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효주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른 분야에서 엄청나게 잘했던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제가 경기가 잘 안돼서 짜증을 내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밥도 차려 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투어를 함께 다니니까 재미도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김치찜도 먹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은퇴한 심서연은 2008년부터 여자 축구 국가대표를 지내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나이는 1989년생 심서연이 1995년생 김효주보다 6살 많다.

김효주는 또 꾸준한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저도 생각보다 미국 투어를 오래 뛴 것 같아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저도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에 꾸준히 성적을 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동계 훈련을 초등학생 때 이후로 가장 많이 한 만큼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서 시즌 끝까지 이런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 훈련 기간 자체는 짧았는데, 연습 시간을 따지기보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연습을 끝내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했다"며 "이 코스는 그린 경사가 좀 심한 편이기 때문에 퍼트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한국 대회는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골프가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매년 한국 대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번 대회도 팬 분들이 기분 좋게 맞이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담아갈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을 자랑하는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한국 동료들을 향해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역시 단체전에서 '팀 대니엘 강'으로 역전 우승을 이끌었던 대니엘도 이번 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선다.

이날 대니엘은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또다시 한국에서 시합을 할 수 있게 해준 아람코에 매우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좀 잘 치고 싶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박성현도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더 좋아지는 제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 입회 후 지난 2019년까지 3년 동안 7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박성현이지만 최근 성적은 명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쉬었던 박성현은 올 시즌엔 5개 대회에 나서 모두 컷 탈락했다.

이날 박성현 역시 "제가 잘 쳤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똑같은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고 올해 33살이 되면서 스윙도 많이 변했다. 그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은 경기력이다. 스윙이 잘 되든 안 되든 선수는 그 안에서 점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경기할 때마다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할수록 집중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박성현의 솔직한 고백에 대니엘은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먼저 대니엘은 "성현이에게 온 질문을 듣고 마음이 안 좋았다. 저도 요즘 계속 컷 탈락하며 잘 못 치고 있다"며 "골프는 코스가 어떻고 연습을 어떻게 하느냐를 떠나며 항상 장애물이 있다. 성현이에게도 아마 설명할 수 없는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올해 성현이가 다시 시합에 나오는 것 자체로 나에게 희망을 줬다. 너무 힘든 상황인데도 경기를 나왔다. 힘든 시기를 다 이겨내면 더 힘차게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현이 같은 경우 한국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파를 잡고 보기를 잡아도 한국 팬들은 박수쳐준다. 성현이도 팬들이 있으니 계속 끈질기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성현은 대니엘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도 한국 오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 올 때마다 응원을 많이 받아 간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10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주도 팬들께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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