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

2025 PGA 더 CJ컵 1라운드 단독 선두 셰플러

토털 컨설턴트 2025. 5. 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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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10언더파 단독 선두

김시우, 임성재 4언더파 공동 31위

안병훈, 3언더파 68타 공동 50위


올해 첫 트로피는 한글 트로피로 들어올릴 것인가.

세계랭킹 1위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스코티 셰플러가 홈팬들의 엄청난 성원 속에서 더 CJ컵 바이런넬슨(이하 더 CJ컵)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셰플러는 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에 위치한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2위군과 2타차.

셰플러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여기에 고향 홈 코스 이점도 안고있다. 이날 1라운드임에도 많은 갤러리가 운집했는데, 대부분의 팬들이 셰플러-조던 스피스-김시우 조를 따라다녔다.


1라운드 오후조로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 쾌조의 샷감을 선보였다. 1, 2번홀 파를 잡으며 몸을 푼 셰플러는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어려운 7번홀 파3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셰플러는 8번홀 버디, 9번홀 파5 이글을 기록하며 7언더파로 모두를 압도했다.

후반은 조금 주춤했다. 아이언 세컨샷이 밀리는 모습이 많았다. 퍼트도 아쉬웠다. 그래도 전반에 이어 2타를 더 줄였다. 13번홀 버디에 이어 하이라이트는 17번홀. 많은 갤러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파3홀 '랜치 17'에 들어선 셰플러는 탭인버디가 가능한 완벽한 티샷으로 9언더파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그 전까지는 오전조에서 '무명 파란'을 일으킨 필리핀의 리코 호이가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마지막 18번홀도 셰플러에게는 기회였다. 호이도 파5 18번홀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았다. 티샷을 잘 친 셰플러도 그린과 에이프런 경계선에 걸린, 투온과 다름없는 세컨드샷으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이글에는 실패했지만, 손 쉽게 버디를 치며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쾌조의 출발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 모든 걸 이룬 셰플러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집안일을 하다 손바닥을 다치는 바람이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더 CJ컵 전까지 8차례 대회를 뛰었지만 우승 소식이 없었다. 하지만 CJ컵 1라운드 완벽한 출발로 올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더 CJ컵은 우승자에게 금속 활자 '직지심체요절'에서 따온 트로피를 수여한다. 우승자 이름을 한글로 새겨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더 CJ컵은 지난해부터 바이런넬슨과 함께 손을 잡았는데, 바이런넬슨 대회는 셰플러가 첫 PGA 출전, 고향 대회 등의 인연으로 소중히 여기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자녀 출산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출전을 취소했었다.


셰플러와 한 조에서 경기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 칩인 이글을 잡아 4언더파 공동 31위다. 임성재도 4언더파를 쳤다. 안병훈은 3언더파 공동 50위다.

"김시우가 투어에서 가장 웃겨요" 환상 이글 후 드러누운 김시우

김시우가 환상적인 이글샷을 선보였다.

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

17번 홀(파3)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김시우가 마지막 18번 홀(파5)로 향했다. 티샷을 279야드(약 255m) 거리로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 러프로 보냈다. 홀까지 거리는 28피트(약 8.53m). 김시우는 60도 웨지로 가볍게 어프로치를 했고, 공은 그린 위를 굴러 홀에 똑 떨어졌다. 이글이었다.

김시우는 이글을 잡은 뒤 뒤로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김시우와 함께 라운드를 돈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아마 PGA 투어에서 가장 웃긴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면서 "웃기는 타이밍을 정말 잘 안다. 김시우는 아무도 못 당한다. 그런 리액션은 항상 우리를 웃게 만든다"고 웃었다.

김시우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라이였고, 핀도 그렇게 쇼트 사이드도 아니었다. 라이가 잘 보였고, 터치만 잘하면 내가 원하는 지점이 잘 보였다. 잘하면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대로 잘 맞아 떨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홀 이글,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1라운드 성적은 4언더파 공동 39위.

김시우는 "중간에 템포가 한 번 끊겼다. 옆 선수들이 너무 잘 치니까 부담도 됐고, 더 잘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후반에 리듬이 깨지지 않으면서 내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내일 모멘텀을 탈 수 있게 잘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 2라운드를 셰플러,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돈다. 셰플러는 현 세계랭킹 1위, 스피스는 전 세계랭킹 1위다.

김시우는 "옆에서 많이 배웠다. 확실히 잘 친다. 왜 세계 1위인지 알았다. 뭐가 부족한지 알았고,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깨달았다"면서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아직 1라운드다. 선두권을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일단 컷 통과를 한 뒤 주말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3타 줄여도 아쉬운 안병훈 "무색무취 라운드…만족 못 해"

3언더파 68타에 “모두 보완해야”
후반 2번홀 티샷 실수 등 흔들려

1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 9번홀(파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 1라운드를 마친 안병훈(34)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친 안병훈은 경기 후 플레시존 인터뷰에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그냥 무색무취의 라운드였다”며 “좋은 샷과 실망스러운 샷 모두 다 있어 그저 그런 라운드였다”고 돌아봤다.

시작은 좋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다섯 번째 홀인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7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17번홀에선 티샷을 핀과 1.8m 거리에 붙여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후반에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후반 2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꺾여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는 바람에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5)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7번홀(파3) 보기를 8번홀(파4) 버디와 맞바꾸는 등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안병훈은 첫날 스코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며 “당연히 더 좋은 스코어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큰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이버부터 모든 샷이 아쉬웠다”며 “전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는 전날 쏟아진 폭우로 인해 전 홀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됐다. 페어웨이 상태가 나쁠 때 벌타 없이 볼을 집어 닦은 뒤 근처에 옮겨놓고 칠 수 있는 규정이 프리퍼드 라이다. 안병훈은 “어제 비가 와서 페어웨이가 조금 더 부드러웠다”며 “코스의 난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아 하루에 8언더파는 충분히 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2라운드의 변수는 폭풍우다. 현지 기상예보에 따르면 매키니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훈은 “2라운드 때 8언더파를 치면 좋을 것 같다”며 “핀 위치와 바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스코어”라고 반등을 예고했다.

[ 더CJ컵 찾은 트럼프 손녀 카이, 한국 음식·화장품에 '엄지척' ]

올해 미국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로 떠오른 카이 트럼프(17)가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카이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맏딸이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부터 활발하게 활동했고 대통령 취임식 때 '나의 할아버지'라는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연설을 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고교 골프 선수로 활동하는 카이는 이번 가을에 마이애미대학에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라는 남다른 신분을 앞세워 소셜 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됐다.

카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만명이 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70만명, X 계정 팔로워는 91만명에 이른다.

캘러웨이 골프와 테일러메이드 골프는 카이에게 120만달러를 지급하는 후원 계약을 했다.

카이는 대회 후원사 CJ그룹의 초청을 받아 대회장을 찾았다.

카이가 PGA 투어 대회장에 나타난 것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는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카이를 직접 영접했다.

이날 카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그리고 김시우가 펼치는 경기를 주로 지켜봤다.

카이는 18번 홀 페어웨이 옆에 CJ가 마련한 한국 음식·화장품·영화·대중음악 등 복합 문화 소개 공간인 '하우스 오브 CJ'도 둘러봤다.

한국 음식과 화장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CJ 쪽은 전했다.

카이는 비비고 만두를 시식하고 올리브 영 화장품 코너에서는 화장품을 수행원에게 발라보라고 권했다. 그는 특히 "(골프를 치기 때문에) 피부가 많이 타서, 선크림을 꼭 바른다"면서 한국산 선크림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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