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 대표팀 감독 선임

토털 컨설턴트 2025. 4.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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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안세영 지도

안세영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제 인연…2026 아시안게임 목표

박주봉 감독 "중책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성공적으로 이끌겠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주봉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박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를 통해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코치가 함께 선임돼 박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협회는 "박주봉 감독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그간 지도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보면 국가대표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학균 전 감독과 지난해 말 결별한 뒤 줄곧 사령탑이 공석이었다. 협회가 새로 지휘봉을 맡긴 박 감독은 2026년 말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한다.

박 감독이 임기 중 치를 주요 국제 대회로는 내년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꼽힌다. 임박한 대회로는 이달 27일부터 중국 샤먼에서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가 있다.

박 감독이 일본에서 오래 지낸 만큼 신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당장 8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에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자 단식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안세영(삼성생명)은 자신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에게 가르침을 받게 됐다.

1964년생인 박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한국에 안긴 '배드민턴 전설'이다.

배드민턴은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따라서 박 감독은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종목 역사에 기록됐다.

199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밟은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 대표팀을 맡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일본 배드민턴의 부흥기를 열었다.

박 감독 체제의 일본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첫 금메달(여자복식) 수확의 기쁨도 맛봤다.

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일본배드민턴협회와 계약을 지난달에 끝냈다.

박 감독은 이전부터 지도자 경력을 마무리하기 전에 우리나라 선수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금메달리스트 회장·감독…올림픽 영웅들이 맡은 한국 배드민턴

협회장 애틀랜타·아테네 金 김동문

감독은 바르셀로나 金 박주봉


1992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주봉 감독의 선임으로 한국 배드민턴 행정과 경기 분야 수장이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채워졌다.

지난 1월 23일 당선된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이어 4일 박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한국 배드민턴을 이끄는 중책도 '전설들'이 나눠서 부담하게 됐다.

'셔틀콕 복식의 전설' 김동문 회장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애틀랜타 대회에서 현재 삼성생명 감독을 맡은 길영아, 아테네 대회에서는 하태권과 호흡을 맞춰 세계 정상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올림픽에서 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가운데 2개를 김 회장이 챙겨온 것이다.

하지만 누가 한국 배드민턴 '최고 경기인'이냐는 질문에 선뜻 김 회장이라고 답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박 감독의 선수 경력도 그에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배드민턴은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따라서 박 전 감독은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종목 역사에 기록됐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대회 결승에서 박주봉-라경민 조를 꺾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게 바로 김동문-길영아 조였다.

박 감독은 올림픽 외에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1년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BWF Hall of Fame)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김 회장은 박 감독보다 8년 늦은 200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4년 은퇴한 김 회장은 지도자의 길을 밟지 않고 캐나다 유학을 선택했다.

원광대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학계에 머물렀던 김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당선된 뒤 협회 행정 쇄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구를 수용해 선수 개인 후원을 허용한다는 큰 틀을 세운 뒤 후원액 규모 감소 폭을 줄이려 후원사와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현역 최고 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행정의 문제점을 직격한 지난해 9월 출마를 선언해 협회와 선수의 눈높이의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혁을 약속한 바 있다.

김 회장이 행정에 매진하는 와중에 박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최대한 높이라는 중책을 받았다.

199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곧장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년 일본 대표팀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일본 대표팀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며 일본 배드민턴의 부흥기를 열었다.

박 감독 체제의 일본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첫 금메달(여자복식) 수확의 기쁨도 맛봤다.

박 감독은 이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평소 주변에 '지도자 경력을 끝내기 전 한국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감독과 함께 코트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열어갈 주역으로는 단연 안세영이 꼽힌다.

김 회장, 박 감독처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은 특히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20연승을 이어가는 한편,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와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박 감독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제 간 인연을 맺은 안세영은 현재 전영오픈 도중 파열된 허벅지 근육을 치료하고 있다.

이달 27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전 수디르만컵을 복귀 무대로 잡고 재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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