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 1

기업은행에 3-1 승리

기업은행은 봄배구 탈락 확정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이겼다.

시즌 전적 26승5패(승점 76)가 된 흥국생명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다.

만일 2위 정관장(21승9패·승점 58)이 26일 열리는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흥국생명의 1위는 그대로 확정된다. 정관장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흥국생명은 3월 1일 열리는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 번 1위 확정을 노린다.

반면 기업은행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12승19패(승점 37)로 4위에 머문 기업은행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4시즌 연속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기업은행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5점을 모두 추가해도, 3위 현대건설(18승12패·승점 57)과의 격차를 3점 이내로 줄일 수 없어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흥국생명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은 이날 팀 최다 20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37번째 생일(2월 26일)을 하루 앞두고 치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자축했다.

외인 투트쿠 부르주도 김연경과 같은 20점을 기록했고, 정윤주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이 31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압도했다. 기업은행이 리시브와 토스 등 기본적인 범실을 자주 범했고 이 사이 김연경과 정윤주, 투트쿠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멀리 달아났다.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25-14로 완승했다.

그러나 2세트 일격을 당했다. 기업은행 빅토리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고전했고 김연경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끌려가다 18-25로 패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 흥국생명은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 중반까지 15-18로 끌려갔는데, 김연경을 중심으로 추격했다.

김연경은 퀵오픈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상대 범실로 17-18이 된 상황에선 디그로 긴 랠리를 이끌었고 상대의 범실이 또 나오면서 18-18 동점이 됐다. 이어진 상황에선 백어택까지 작렬해 역전까지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0-19에선 아닐리스 피치의 블로킹, 투트쿠의 오픈 공격,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했다. 24-20에선 투트쿠의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9-9에서 상대 범실과 피치의 속공으로 달아났고, 15-13에선 김연경의 퀵오픈과 시간차, 상대 범실 등으로 연속 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의 막판 추격에 시달렸으나, 24-21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