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윔블던 ] 푸틴체바 리바키나 조코비치 츠베레프 16강 진출
[ 2024 윔블던 ] 푸틴체바 리바키나 조코비치 츠베레프 윙베르 16강 진출



1. 시비옹테크, 3회전 조기 탈락, 윔블던에 약한 면모
푸틴체바에 덜미 잡혀 21연승 마감
프랑스오픈 3연패에 빛나는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1번 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6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율리야 푸틴체바(35위·카자흐스탄)에게 1-2(6-3 1-6 2-6)로 졌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차례(2020, 2022~2024년) 우승하고 US오픈에서도 한 차례(2022년) 정상에 선 시비옹테크는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비옹테크는 클레이코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우승 근처에도 못 갔다.
지난해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게 시비옹테크가 윔블던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날 패배로 시비옹테크의 연승 행진은 21경기에서 멈췄다.
그는 2022년에도 프랑스오픈에서 속도를 낸 37연승 행진을 윔블던에서 마감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뒤 "(클레이코트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경험하다가 다른 표면(잔디)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계까지 밀어붙이도록 해준 내 안의 연료탱크가 갑자기 비어버린 느낌"이라고 무력감을 표현했다.
푸틴체바는 자신의 윔블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윔블던에 9번 출전해 모두 1~2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직전에 열린 투어 대회 로스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리더니 윔블던에서 '대어'를 낚고 생애 처음으로 16강까지 진격했다.
푸틴체바는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면서 "두려움 없이 쳤다. 그저 나 자신을 100% 믿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푸틴체바는 베르나르다 페라(97위·미국)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옐레나 오스타펜코(14위·라트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 리바카나, 보즈니아키 완파하고 16강 진출
2022년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91위·덴마크)를 2-0(6-0 6-1)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3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어깨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1위 시비옹테크가 탈락하면서 리바키나가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2위 코코 고프 역시 16강까지 생존해 있으나 윔블던 우승 경력은 없다. 앞선 대회에서 16강까지만 올라가 봤다.


3. 조코비치 16강 진출
포피린과의 32강전에서 3-1 역전승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7위·호주)을 3시간 5분 만에 3-1(4-6 6-3 6-4 7-6<7-3>)로 물리쳤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은 조코비치는 이날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조코비치는 15번 시드 홀게르 루네(덴마크, 세계 15위)와 만난다.
루네는 조코비치에게 상대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전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다. 그랜드슬램 맞대결은 2021년 US오픈 이후 약 3년만이며 잔디코트에서는 첫 맞대결이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슬라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4. 즈베레프, 아찔한 부상 위험 극복하고 윔블던 4회전 진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가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윔블던 4회전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6일(현지시간) 영국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캐머런 노리(영국, 세계 42위)에게 6-4 6-4 7-6(15)으로 승리했다.
즈베레프는 1회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았으며 이번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할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통산 3번째 윔블던 4회전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200km/h가 넘는 강력한 서브와 좌우로 깊게 빠지는 스트로크로 노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즈베레프는 36분만에 1세트를 선취하며 마무리 지었다. 스코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힘 대결에서 즈베레프가 완연한 우세를 보였다.
2세트 초반 즈베레프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즈베레프는 5번째 게임에서 상대의 드롭샷에 반응하며 네트 대시를 하던 중 왼쪽 무릎이 과신전 되면서 코트 위에 쓰러졌다. 즈베레프는 한동안 고통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2년 전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발목을 크게 접질리며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즈베레프지만 그 정도 수준의 부상은 아니었다.
피지오의 처치 이후 다시 경기를 재개한 즈베레프는 이후 몇 게임 동안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켰고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서로 브레이크 없이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서로 세트포인트와 매치포인트를 번갈아가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6번째 매치포인트에서 노리의 백핸드 다운더라인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즈베레프가 승리했다.
즈베레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무릎이 너무 곧게 펴졌다. 너무 쭉 뻗었다. 지금은 통증이 있다. 확인해 보려고 한다. MRI 검사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뛰고 있으니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 동작에서는 제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즈베레프는 알레한드로 타빌로(칠레, 세계 19위)에게 7-6(3) 6-3 7-5로 승리하고 4회전에 오른 테일러 프리츠(미국, 세계 12위)와 만난다. 즈베레프는 2017, 2021년 기록한 4회전이 윔블던 최고 성적이다.
5. 욍베르, 5년 만에 윔블던 16강 진출
알카라스와 첫 맞대결
위고 욍베르(16위·프랑스)가 5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16강에 진출했다.
욍베르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엿새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브렌던 나카시마(65위·미국)를 3-1(7-6<11-9> 6-3 6-7<5-7> 7-6<8-6>)로 물리쳤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욍베르가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른 건 2019년 윔블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5년 전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욍베르의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는 루카 포일(212위·프랑스)이 복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