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박현경
2024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소식
우승 박현경 : 시즌 2승·통산 6승
상금 2억5200만원 획득으로 랭킹 1위
준우승 윤이나 박지영
김민주 4위, 정윤지 5위, 이예원 8위, 노승희 15위, 박민지 20위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윤이나, 박지영과 4차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 주인공이 됐다.
박현경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투어 통산으로는 6승째다.
3라운드까지 박지영과 함께 공동 1위였던 박현경은 5, 6번 홀 연속 보기가 나와 한때 선두에서 내려왔다.
박현경이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윤이나와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윤이나가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는 바람에 간격이 다시 2타로 벌어졌다.
박현경이 12번 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로 추격하자 윤이나는 13번 홀(파5) 그린 주위 칩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2타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박현경이 꾸준히 파를 지키며 기회를 엿보는 사이 윤이나가 15번과 17번 홀에서 1타씩 잃으면서 박현경과 12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앞 조에서 경기한 윤이나가 먼저 18번 홀(파5)을 시작했는데,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세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장타자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다.
박현경은 윤이나와 공동 1위였던 18번 홀에서 1.6m 버디 퍼트 기회를 놓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지영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에서 1차 연장은 버디, 2차 연장은 파로 비겼고 홀 위치를 바꿔 진행한 3차 연장에서 박지영이 먼저 탈락했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4차 연장에서 윤이나의 4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온 반면 박현경은 50㎝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이나는 2차 연장 9m 버디 퍼트도 홀을 돌아 나오는 등 연장전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윤이나는 14개 홀에서 7타를 줄이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15,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박지영 공동 2위, 김민주 4위(11언더파 277타), 정윤지 5위(9언더파 279타), 이예원과 김지현이 공동 8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와 방신실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박민지는 공동 20위(3언더파 285타)다.

[ 박현경 프로 우승 소감 ]
“계속 1.5m짜리 파 퍼트든 버디 퍼트든 성공률이 낮아 자신감이 떨어졌다. 반대로 중장거리, 롱퍼트에서 분위기를 잡아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뜻밖에 우승이다. 연장에 나가는 세 명 중 내가 가장 거리가 안 돼서 불리하다고 봤다. 마음을 편하게 내려놨는데 감사한 일”
“아버지가 ‘현경아 너무 걱정하지 마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이런 말씀 안 하셔서 의아했는데 아버지의 한마디가 좋은 기운을 준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내가 할 영역에서 잘 이겨내게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