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이대한 전가람 공동 선두
2024년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소식
이대한, 전가람 공동 선두

전가람과 이대한이 KPGA 투어 최고 역사의 KPGA 선수권대회 첫날 8언더파를 때려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대한은 6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 남, 서코스(파71·7142야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면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2010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아직 우승과 연이 없다. 2017년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우승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이대한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전 조로 1번 홀부터 출발한 이대한은 3~5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7번 홀, 9번 홀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전반 5타를 줄이면서 샷감이 좋은 이대한은 후반에도 버디 쇼를 이어갔다. 13번, 1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10m 거리의 버디를 기록하면서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이대한의 퍼트 개수는 23개로 최상의 퍼트감을 선보였다.
이 대회 첫 컷 통과를 노리고 있는 전가람이 보기 없이 8언더파 63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63타를 적어낸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멈춰버린 우승 시계를 5년 만에 다시 돌릴 기회를 맞았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 시즌에 준우승 2번으로 변함없는 경기력을 입증했고 올해도 2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언제든 우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PGA투어에서 샷 정확도에서는 최정상급으로 꼽히지만, 퍼트에서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을 지닌 전가람은 이날은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짧은 거리와 먼 거리를 가리지 않고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졌다.
6번 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다만 14번 홀부터 마지막 5개 홀에서는 버디 기회를 하나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선두에 한 타 뒤진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옥태훈(26·금강주택)이 3위에 올랐으며, 이승택(29)과 김민규(23·CJ)가 6언더파 65타로 4위에 자리했다. 그 뒤를 이어 전준형(28)이 5언더파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4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매트 그리핀(41·호주)이 이글 포함 3언더파를 적어내 14년 만에 본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38·키움증권)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23·CJ)은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븐파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 이대한 프로 인터뷰 ]
"7번 홀까지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놓쳤다. 오늘 플레이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세컨드 샷이 잘 되면서 퍼트가 잘 떨어졌다. 중거리 버디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타수를 잘 줄일 수 있었다"
"지난주에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16강 전에서 9홀에서 9언더파를 몰아쳤다. 그때 몰아쳤던 경기력이 이번 대회에도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생애 첫 승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 목표지만, 올 시즌 '톱10' 기록이 한차례도 없어 '톱10' 목표로 플레이를 펼치겠다"

[ 전가람 프로 인터뷰 ]
"킹스데일에서 하루 36홀씩 연습라운드 한 게 큰 효과를 거뒀다. 매치플레이에서 얼마나 열심히 쳤는지, 대회 끝난 뒤 사흘간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었다”
“남은 사흘도 오늘처럼 쳐야 한다. 그러면 우승할 것”
“KPGA 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컷 통과를 못했으므로, 이번대회 목표는 컷통과다. 자만하지 않고 차분하게 컷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2라운드를 치를 것”
"지켜봐 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 현충일 개막 KPGA선수권, 선수 전원 묵념 ]
현충일인 6일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는 선수 전원의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회에 출전한 선수 156명이 묵념을 했다고 밝혔다.
이미 경기를 시작한 선수도 코스에서 잠시 플레이를 멈추고 묵념했다.
또 선수, 캐디, 대회 관계자 전원은 태극기 배지를 달아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드러냈다.
해마다 현충일 주간에 열리는 KPGA 선수권대회는 국가보훈대상자, 현역 군인에게는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현충일인 6월 6일과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생에 태어난 사람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 최상호 프로 ]
최상호는 KPGA 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년 여주오픈부터 2005년 매경오픈까지 27년 동안 43승을 차지했다. 다승 2위 박남신(20승)보다 두 배 이상 우승 횟수가 많다. 9차례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고, 최저타수상도 11번이나 받았다.
2015년 이후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8년 동안 나서지 않았던 그는 올해 9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섰다.
이날 낮 12시 20분 티오프였던 최상호는 1시간 전에 코스 내에 조성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를 골고루 쳐보며 샷감을 예열했다.
이후 티오프 시간 40분 전에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가장 먼저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연습했다. 이후 벙커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가다듬는 데도 공을 들였다. 10분 정도 벙커와 벙커 주변에서 연습한 최상호는 연습 그린에서 먼저 7~8m의 먼 거리에서 공을 8개 정도 굴렸다. 3~4m 거리로 공을 몇 차례 보낸 그는 2m 거리의 쇼트 퍼트 연습까지 한 끝에 티잉 에어리어로 이동했다.
최상호가 연습하는 중간중간 후배 선수들이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최상호와 동반 플레이를 한 고군택(25)도 연습 그린에 도착하자마자 최상호부터 찾아 인사했고, 박상현(41) 역시 바로 최상호에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잠시 담소를 나눴다. 최상호의 퍼트 연습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최상호는 이날 고군택, 김한별(28)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고군택과 김한별은 티잉 에어리어에서 최상호를 보자마자 모자를 벗고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최상호도 “즐겁게 경기하자”는 취지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후배들과 무려 30~40야드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린 주변과 그린 위에서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1번홀(파4)에서는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점이 아쉬웠다.
최상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스코어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마음만 앞서지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투어를 뛰지 않다가 경기를 하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7오버파 78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에 그쳤지만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몇 년 뒤면 투어 선수가 된지 50년이 된다. 골프도 인생도 쭉 상승세를 타고 가다가 내려가는 게 닮았기 때문에 ‘골프는 인생과도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 40년 넘게 선수로 활동했지만 대회 티잉 에어리어에 오르면 여전히 긴장되는 마음은 똑같다. 스코어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아쉽지 않다.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
후배들을 향해 덕담도 잊지 않았다. 최상호는 “KPGA 투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체력 면, 비거리 면에서 손색이 없다. KPGA 투어가 많이 발전하고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걸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