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KLPGA

2024년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우승 배소현

토털 컨설턴트 2024. 5.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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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 소식

우승 배소현, ‘153전 154기‘  첫 우승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등극



배소현(31)이 자신의 154번째 대회인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소현은 26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2위 박도영(28)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53전 154기, 그야말로 ‘대기만성’이다. 배소현은 KLPGA에 입회한 건 2011년이지만 1부투어인 KLPGA 투어에 입성한 건 2017년일 정도로 정규투어 데뷔가 늦었다. 6년 동안 2부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배소현은 1993년생이지만 KLPGA 투어 데뷔 동기들은 1998년생 박민지, 1997년생 장은수, 1996년생 김수지 등으로 데뷔가 늦은 편이었다.

KLPGA 투어에 올라온 뒤에도 탄탄대로를 걸은 건 아니었다. 2017년, 2018년 모두 시드를 지키지 못해 2019년 다시 드림투어 생활을 해야 했다. 2020년 다시 KLPGA 투어에 복귀한 배소현은 2021년부터 상금랭킹 40위-29위-35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그러다가 KLPGA 투어 데뷔 8년 차인 올해 드디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으로 1억 6200만 원을 받았다.

첫 우승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배소현이 전반 9번홀까지 2타를 잃은 사이, 박도영이 11번홀(파4) 칩인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면서 배소현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배소현은 10번홀(파4) 5m 버디 퍼트, 11번홀(파4)에서는 8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하며 박도영을 압박했다.

중반부에는 배소현과 박도영 모두 샷이 흔들려 연이어 타수를 잃었다. 배소현이 12번홀(파5), 13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냈는데, 박도영은 13번홀(파4)부터 16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려 배소현이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15번홀부터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오히려 이때부터 배소현의 버디가 터지기 시작했다.

배소현은 오히려 16번홀(파3)에서 6.4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2타 차로 앞섰다. 우승에 쐐기를 박은 버디다. 17번홀(파3)에서도 10.7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퍼트 스피드가 다소 빨랐지만 힘차게 굴러간 공이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이를 본 배소현은 환하게 웃었다.

배소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m 파 퍼트를 집어넣고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투어 6년 차를 맞은 박도영도 첫 우승을 노렸지만, 경기 중반 4연속 보기 때문에 아쉽게 첫 우승을 놓쳤다. 이날 3타를 줄인 박도영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민지(26)는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57억 5165만 8448 원을 기록하고 있었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 올라, 상금 4612만 5000 원을 추가했다. 통산 누적 상금 57억 9778만 3448 원을 모은 박민지는 57억 7049만 2684 원의 장하나(32)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서어진(23·DB손해보험)이 7위를 기록한 가운데 '루키' 유현조(19·삼천리)를 비롯해 이수진3(28·큐캐피탈파트너스), 김민주(22·한화큐셀)가 공동 8위에 들어 톱10에 입상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방신실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로 단독 14위에 올랐다.




[ 배소현 프로 우승 인터뷰 ]

"엄마한테 그때 아빠랑 이 코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받은 덕분에 걱정 없이 오래 더 투어 활동을 하면서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챔피언 조로 경기에 나설 때 욕심을 내려놓고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선 우승에 욕심을 냈다"

"지난주 열렸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나름 자신있는 편인데 8강에서 떨어졌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예전엔 독하게 시합에 임했는데 이제는 대회를 쉽게 생각하더라. 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는 것도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

"(박)현경이와 (김)수지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에 나갔다. 부럽기도하도 저도 골프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세계 랭킹이 높아야하고 결국 우승을 해야 되더라"

"퍼트도 제 발목을 잡았는데 1년 넘게 (이)승현 언니에게 퍼트를 배우고 있다. 월요일 이른 시간인데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주는 것은 물론 경험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얻는다"

STN 스포츠
30.9세에 첫 승 이룬 배소현 "회춘샷 소리도 듣는데, 아직 골프 선수로서 하고 싶은 게 많네요"
입력2024.05.26.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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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E1채리티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여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골프 선수로서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네요"

30.9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배소현(30·프롬바이오)이 앞으로의 골프 인생을 기대했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2위 박도영(28·삼천리)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프로 전향 후 13년만에 이룬 감격의 첫 KLPGA투어 우승이다. 그 사이 나이는 어느덧 다음달 31번째 생일을 바라보는 30.9세다. 배소현은 "점프(3부)투어와 드림(2부)투어에서는 우승을 해봤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오늘 처음 정규 투어 우승을 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우여곡절도 있었고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을 했지만 다행스럽게 우승을 만들어내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9년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로 강등된 데 이어 캐디로 호흡을 맞췄던 아버지를 잃는 슬픔도 겪었다. 이듬 해인 2020년에는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도 올랐다.

배소현은 "아버지한테 골프를 배우고 정규 투어와서도 아버지가 캐디로 활동하셨는데 중간에 병을 앓으셔서 1년 반 정도 투병하다가 돌아가셨다"고 전하며 "다른 것보다 제가 골프 선수로서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아버지는 항상 저를 믿어주셨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어머니와 같이 투어를 다니고 있는 배소현은 KLPGA투어에서 활동하며 아버지 생전에 있었던 일을 반추하며 골프를 통해 아버지를 추억하고 있다. 배소현은 "엄마한테 그때 아빠랑 이 코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하고 얘기를 한다며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받은 덕분에 걱정 없이 오래 더 투어 활동을 하면서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재활을 꾸준히 한 덕분에 수술 받았던 허리가 좋아져 비거리가 늘고 있고 얼마 전에는 헤드 스피드도 최고 속도를 찍었다"

"현경이가 회춘샷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롱런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초반에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이번 대회 내내 페어웨이가 좁아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신경을 쓰기보다는 최대한 멀리 보내고 짧은 클럽으로 공략을 하자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골프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 내 스스로 테스트를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되면 해외 투어에 도전하고 싶고 어려운 코스에서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승을 한 만큼 남은 대회에서 2승, 3승에 도전하고 싶다"

"저를 골프 선수로 만들어준 게 아빠라면 경쟁력을 갖추게 해주신 건 이시우 프로님"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할 마음 가짐 등 다양한 도움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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