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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PGA 투어 AIG 여자오픈 최종 소식
( 우승 조피아 포포프 )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 최종순위
순위 | 선수(국적) | 언더파 | 비고 |
1 | 조피아 포포프(독일) | -7 | 우승 |
2 |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 | -5 | |
3 | 이민지(호주) | -3 | |
4 | 박인비(한국) | -1 | |
5 | 오스틴 언스트(미국) | E | |
6 | 우에다 모모코(일본) | +1 | |
7 | 전인지(한국) 앤드리아 리(미국) 제니퍼 송(미국) 카롤리네 마손(독일) |
+2 |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4위 조피아 포포프(28·독일)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천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67만 5천달러(약 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이날 포포프가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였던 포포프는 이날 첫 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듯했지만 2, 3, 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전날 3타 차 공동 2위였던 수완나뿌라가 4∼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쳐 1타 차로 추격했으나 포포프는 타수를 잃지 않고 계속 리드를 지켰다.
결국 수완나뿌라가 11, 13번 홀 보기에 발목이 잡혀 3타 차로 멀어졌고, 포포프는 15번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포프는 세계 랭킹 304위에 불과하고, 현재 LPGA 투어 출전권도 없는 무명 선수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했으나 한 시즌 만에 투어 카드를 잃었고, 2018년에는 조건부 출전권으로 L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역시 다음 시즌까지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전했던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타 차로 통과하지 못해 올해도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는 포포프는 7월 말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는 아너 판 담(네덜란드)의 캐디로 나선 경력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LPGA 투어가 중단된 올해 상반기에는 미니 투어인 캑터스 투어에 출전해 세 차례 우승, 주목을 받았다. 그는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도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네 번 했다. 포포프는 LPGA 투어는 물론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등 여자골프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이달 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결원이 많이 생겨 출전 기회를 얻었고 그 대회에서 9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6월 해나 그린(호주)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할 때 당시 세계 랭킹이 114위였고, 이것은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었다.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우승했을 때도 '깜짝 우승'이라고 했지만 당시 시부노의 세계 랭킹은 46위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32)가 1언더파 283타를 쳐 단독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맡은 박인비는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2∼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이번 대회 4명만 기록한 언더파 점수를 적어냈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는 박인비와 앨리 맥도널드(미국) 두 명만 기록한 '데일리 베스트'가 됐다.
2주 연속 영국에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장소를 미국으로 다시 옮겨 28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 박인비 프로 활약상 ]
박인비(32)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4위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첫날 빼고 둘째 날부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마지막 날에 버디 맛을 많이 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천649야드)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단독 4위를 차지한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첫날 6오버파를 쳐서 어려운 컨디션이었지만 그래도 2∼4라운드에 타수를 줄여서 이븐파 정도를 목표로 했다"며 "퍼트 감이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첫날 결과가 아쉽지만 이후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4라운드 경기에서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인 5언더파를 기록, 순위도 전날 공동 13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이 골프장이 바람이 불면 너무 어려운데 오늘은 다행히 바람이 없었다"며 "오늘 버디 맛을 많이 봐서 기분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 뒤처져 있던 박인비는 이날 5타를 줄였기 때문에 선두권 선수들이 무너졌더라면 우승 경쟁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 언더파 점수로 대회를 마친 선수가 4명밖에 없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코스인 데다 3라운드까지 선두가 세계 랭킹 304위에 불과한 조피아 포포프(독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경기했는데 바람이 안 불어서 선두권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제 플레이를 하려고 집중했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 씨에 대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캐디를 했는데 힘든 컨디션에도 많은 도움을 줘서 제가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들이 수그러들어서 앞으로는 많은 분과 함께 대회를 치르고, 대회도 계속 열리는 등 좋은 에너지가 생기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는 2라운드부터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하고 다음 주 미국 대회부터 또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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