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프리뷰
1.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프리뷰
기간 : 7월 26일 ~ 29일 (4일)
장소 : 굴렌 GC
디펜딩 챔피언 : 이미향 선수
출전 한국 선수 : 이미향,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고진영, 김세영 등
짧은 여름 휴가를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들이 속속 유럽으로 집결하고 있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 2∼5일)과 그보다 일주일 먼저 치러지는 '전초전'인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하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천480야드)에서 열리는 스코티시 여자오픈은 LPGA 투어 대회로 편입되고 치러지는 두 번째 대회다.
스코티시 남녀 오픈은 해마다 브리티시오픈 일주일 전에 열리기 때문에 브리티시오픈을 앞둔 선수들이 현지 기후와 시차 등에 적응하고 몸을 푸는 기회로 활용해 왔다. 여자 대회와 달리 이달 초 같은 장소에서 먼저 열린 남자 대회 스코티시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아닌 유럽투어 대회지만 PGA 투어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공동 6위를 한 리키 파울러(미국)를 비롯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패트릭 리드(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걸레인에서 디오픈 리허설을 했다.
여자 대회 출전 선수의 면면은 더 화려하다. 세계랭킹 톱 10 선수 가운데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위 박인비(30)는 쉬어가지만 박성현(25)과 유소연(28), 김인경(30)이 모두 나선다. 이번 시즌 컨디션이 좋은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도 출전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과 US여자오픈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에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까지 이번 시즌 메이저 챔피언 3명이 다 나온다.
LPGA 투어 대회로 처음 치러진 지난해 대회 우승컵은 이미향(25)이 가져갔다. 당시 2라운드까지 선두에 9타 차, 3라운드 후에도 6타 뒤져있던 이미향은 최종 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간격을 좁히더니 1타 차로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이미향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공동 8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11번의 대회 중 6번 컷 탈락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83위)나 드라이브 정확도(65위), 그린 적중률(91위)도 좋지 않지만 평균 퍼트 개수가 30.08개(108위)로 특히 부진했다. 대역전극에 성공한 스코틀랜드에서의 좋은 기억을 소환한다면 후반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며 이미향에게 우승을 헌납한 카리 웹(호주)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번 시즌 8번 톱 10에 진입하며 '슈퍼루키' 타이틀을 넘겨받은 고진영(23)도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여기서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LPGA 투어 72홀 최저타, 최다 언더파(31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한 김세영(25)까지 가세해 이번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여덟 번째 우승에 함께 도전한다.
2. 브리티시 오픈 소식
브리티시 오픈이 내달 2일 개막한다.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은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과 함께 여자 골프 세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리코(가 2007년부터 12년간 공식 후원해오고 있다. 본 대회의 총상금은 325만 달러(한화 약 37억원)이며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챔피언 김인경과 2018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성현, 2017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유소연 그리고 ‘메이저퀸’ 전인지가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은 지난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며 ‘불운의 아이콘’이라는 오명을 씻어버린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재차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기세다. ‘슈퍼 루키’에서 단숨에 최정상급 골퍼로 거듭난 박성현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유소연과 전인지는 영국에서 올해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특히, 이들은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펼쳐질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국가대표 4인방’으로, 첫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1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골프여제’ 박인비를 비롯해 최혜진, 김효주, 최운정, 이미향, 허미정, 양희영 등의 국내 선수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렉시 톰슨(미국), 미셸 위(미국)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2018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출전을 확정,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골프매거진 이달의 선수 김세영 프로 선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2홀 최다 언더파와 최소타 기록을 한꺼번에 세운 김세영(25)이 골프 전문 월간지 골프매거진이 매달 선정하는 한국 골프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골프 관련 학과 교수, 기자, 국가대표 남녀 감독, 국내외 투어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이달의 선수 선정단은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린 국내외 골프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김세영을 선택했다. 김세영은 지난 9일 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자신이 갖고 있던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을 4타나 줄인 31언더파로 우승했다. 또 카렌 스터플스(미국)의 72홀 최소타 기록을 1타 줄인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25)도 많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기록을 쓴 김세영에는 조금 모자랐다.
김세영은 골프 매거진에 "그 대회에서는 굉장히 편안했다. 버디를 33개나 잡아서 그런지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세영은 "나더러 공격적이라고 하는데 가능성이 작으면 시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가서 짜장면을 먹는 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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